먹고 사는 이야기2008. 1. 11. 01:45


나에게 있어, 작년이 Flex의 해 였다고 하면
(Flex 프로젝트를 여섯 개 쯤 했군요.)

올해의 시작은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이었다.
사실은, Flex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프로토 타입을 완성 해 보니,
성능면에서 문제점이 좀 컸던 지라,
기획자의 요청에 의해 본 제품은 WPF로 진행하게 되었다,

WPF로 바꾼 것은 참 잘 한 일이었다.
C#은 여전히 낮설지만, 처음 하는 것은 아니라서 어느정도 코드 생산성도
나와 주었고, (Flex 한달 했던 분량 정도의 분량을 10일 정도에 쳤으니까)

무엇보다, 성능면에서 놀랍게 좋았다.

기존에는 한 화면에 Object이 50개가 넘어가면 Transition이 좀 버벅였는데,
지금은 300개 정도로 테스트 하고 있는데 큰 무리가 없다.

뭐- 이것을 위해서 바꾼 거니까.


그러다가 오늘 기획이 나왔는데..
기존에 수백개가 돌던 Object 에서, 이제 한 번에 하나씩만 나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제와서, 말이다.

물론 기획자도 바뀌었고, 프로토타입과 실 개발엔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기획자를 탓할 문제는 결코 아니지만,

"내가 왜 이짓을 했지?" 라는 생각은, 여전히 버릴수가 없다.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참 즐거울 수 있는 일이지만,
WPF는 정말이지 MSDN이랑 Charles Petzold아저씨 블로그 말고는
참고할 만한 유익한 리소스가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익히는게 좀 힘들었다.)



하지만, WPF를 접해 본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Flex에서 절대 불가능했을 3D 라던가, 좀 더 Programmatic(?)한 코드들로 인한
생산성 향상, 깔끔해진 코드, Eclipse에 비할 바 없이 강력한 디버깅 능력,
- 그리고 가장 중요한 - 강력한 MSDN이라는 지원병력 들로 인해
WPF로 갈아탄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플랫폼이 중요하지 않은거니까, 배포 문제도 없고.


아무튼, Vista가 보급이 좀 되어서 배포 문제만 좀 없어지면,
WPF, WPF/E(Silverlight)는 좀 클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솔직히 WPF.. 까진 크게 자신은 없고, WPF/E는 확실히 클 것 같다)
Adobe는 그냥 GG 치셔야 할 것 같다는 느낌?
뭐.. Flash에 익숙한 디자이너들은 Flex를 좀 더 반길 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mori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