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는 무려 세 번을 다녀왔다.
첫번째가 8월 10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놀러온 보경님과 같이 갔는데,
너무 일찍이라서 아직 문이 열리기 전이었던 것.
그러고나서, 다음날에 다시 도쿄타워를 찾았다.
한 시간여를 기다려서 전망대에 도착 한 감상은,
의외로 별 게 없다는 거였다
도쿄타워 메인 전망대는 근처에 그보다 높은 건물들도 있고 해서, 전망대의 느낌 자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특별 전망대에 꼭 가고 싶었지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엄청난 인파에 주눅이 들어
그냥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나서, 일본에서 출국하기 이틀 전인 8월 27일, 특별 전망대를 가 봐야 겠다는 일념 하나로 칼퇴근하고, 바로 전철을 집어탔다. 평일(수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특별전망대의 줄은 길어서, 일반전망대를 통해 특별전망대까지 올라 가는 데 한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하지만 특별 전망대에서의 야경은, 그런 기다림의 고통따위는 그냥 잊게 해 주었다. 사실, N서울타워에 비해서 특별히 낫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일반전망대에 비하니까 이건 정말 다른 세계였다.
특별 전망대 행의 좁은 엘리베이터는, 내려올때 약간의 충격과 굉음이 발생하는 구간이 있다. 안내 방송에서 미리 경고를 하던데 (~~지만 안전합니다), 그 경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깜짝 놀랐다. -_-;; 이국땅에서 죽는거 아닌가 안절부절.
관람 후에는 지하철이 끊길새라 맥도날드에서 허겁지겁 밥을 먹고 바로 요코하마로 돌아와야 했지만, 한달을 일본에서 고생하면서 그래도 관광 다운 관광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 곳은 여기 뿐이다.
* 맥도날드에 흡연실이 있다는 것은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요코하마에는 없었음..;)
* 특별전망대를 가기 위해 소비한 관람료와 전철비만 3천엔 가까이.. ㅎㄷㄷ
* 귀차니즘에 쩔어 살다가, 2개월도 더 지난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