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2년을 넘게 쓰던 전화기가 기어이 고장나서, 새 휴대폰을 구매한지 이제 2주째다.
사실, 휴대폰을 바꿀 고민은 두달 전 정도 부터 하고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쓰다보니 배터리가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여,
급기야 아침에 충전을 해도, 전화를 두세통 하면 밤에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전화를 하거나 받을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것이 크게 불편한 사항은 아니었지만, 가끔 스팸 전화를 몇 통 받게 되면, 그 날 저녁엔 반드시 편의점을 들러 충전해야 되는 일상의 반복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짜증이 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바꾸지 않은 이유가 몇 개 있었으니,
몇년간 계속 쓰던 2G 번호를 바꾸고 싶지 않았고, (019~)
그리고 전에 쓰던 것은 투박한 외형과는 달리 나름 WM5를 OS로 탑재한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주는 장점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옴니아를 지르기엔, 너무 비쌌고)
어쨌거나 LG에서 나온 약간 시대가 지난 모델의 풀터치폰을 질렀는데,
일단 충전하고 3박 4일간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배터리가 한칸 떨어졌다. (조사결과 처음 한칸은 50%정도인 모양)
기존에 쓰던 것이 0.5일 정도 버텼으니.. 거의 10배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배터리를 오래 쓴 탓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라 전력을 더 먹은게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곰곰 생각 해 보면 스마트폰을 처음 쓸 때만 해도 신기해서 이것저것 썼었는데, 지금 다시 그 휴대폰을 보니 사용중인것은 Spb Plus하고 웨더바, 사전 뿐.
웨더바는 더 이상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지른 핸드폰은 날씨 업데이트를 수시로 해 주고 있었고 (사실 좀 놀랬다) 게다가 100% 무료였다.
날씨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 AP를 검색할 필요도 없었고,
사전도 기본 내장에 스마트폰에서 쓰던 사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성능.
Spb plus는 원래 WinMe를 편하게 쓰기 위한 유틸의 개념이니까,
WinMe를 안쓰는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개념.
AP가 있는 곳에서 무료 인터넷을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건 최근에 득템한 ipod touch로 가볍게 해결.
그리고, 번호를 바꾸고 2주째 (전 핸드폰을 계속 살려 두었다)
이전 핸드폰으로 걸려온, 의미있는 전화 0통, 문자 0통.
난 왜.. 그 구린 핸드폰을 가지고 편의점을 들락거렸을까..
한줄요약: 핸드폰 바꿨습니다. touch도 특템했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