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iah 2008. 1. 13. 23:53

오늘은, 종규와 함께 바다에 바람이나 쐬러 갈 계획이었지만
많이 내린 눈으로 일정이 취소되어서,
종규의 친구인 진주씨의 부탁을 받고 그녀의 학교 동료인 Susie의 한국여행에 일일 기사로 헌신했다.

먼저 Susie를 픽업하였던 남양주 진접 근처에서 밥을 먹었는데,
꽤 괜찮은 한정식 집이었다. 맛도 괜찮았고, 조용하니 눈이 살짝 쌓여있던 그 분위기도 좋았다.
가격은 일인당 1.3만원. 가게 이름은 까먹어버렸다.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지.

대략 이런 분위기?


그 다음 임진각에 가서 좀 돌아다녔는데, 예상과 달리 날씨는 그렇게 춥진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 쌓여있던 눈은 대리석 바닥 위에 녹아서 굉장히 미끄러웠고.
위태위태한 순간이 몇번 있었다.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장난치는 두 선생님


위의 사진의 배경이 "평화의 종" 인데, 어째서 "평화"의 종 인지 Susie가 상당히 궁금해 했다.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물어보니까 나도 좀 궁금해 지더라. 어째서?

아무튼 그리고 나서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 들러서 차를 마시고, 일산에서 밥을 먹은 뒤 헤어졌는데..


역시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의 한나절을 같이 보냈는데, 한 이야기는 다섯 마디도 채 되지 않는다.
단어도 잘 안 떠오르고, 연결도 못하겠고,..
게다가 미국식 영어밖에 접할 일이 없던 난, 영국 출신인 Susie의 발음이 알아듣기 참 힘들어서
고생을 좀 했다.

아무튼 좀 답답했을텐데, 즐겁게 잘 놀았다고 해서 즐거운 하루였었다.
Susie씨, 다음번엔 한국어 공부좀 하신 다음에 뵙시다. -_-;